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불공정거래 기승 여전

금감원 조사 결과 불공정거래 10건 중 7건이 코스닥 <br>불성실 공시도 최근 늘어

코스닥시장에서 불공정거래가 여전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증권방송과 메신저 등을 통한 주가조작이 활개를 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년 불공정거래 혐의 신규접수사건 194건 중 73.2%에 해당하는 142건이 코스닥 종목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0.9%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12.3%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코스닥시장 부정거래행위 사건은 2009년 11건에서 2010년 16건으로 늘어나 전체의 76.2%를 차지했고, 미공개정보이용 행위도 전체의 73.6%가 코스닥시장에서 벌어졌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증권방송이나 메신저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자주 적발되고 있다”며 “불공정거래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점차 지능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조사 결과 위법사항이 적발된 178건 중 138건을 검찰에 고발ㆍ통보 조치했다.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도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가 지난달 4건에서 이달에는 지금까지만 19건으로 크게 늘었다. KRX 측은 “부실ㆍ한계기업에 대한 공급계약 진행사항 집중점검으로, 이행이 불가능한 공급계약 해지에 따른 공시번복이 늘었다”며 “감독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및 보완요구 등으로 유상증자 철회가 증가한 것도 한 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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