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이 뛴다] 두산중공업

"올 수주 확대·수익률 제고" 두마리 토끼 잡는다<br>미주·유럽 발전시장 효율적 공략위해 '두산파워시스템' 설립<br>재생에너지·이산화탄소 저장 분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나서

두산중공업은 올해 기존 핵심 시장과 선진국 시장을 나눠 공략해 세계 발전사업 분야를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들이 지난해 9월 체코의 프라하에서 스코다파워 인수 계약서에 서명한 뒤 스코다홀딩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수주를 확대하고 수익률을 제고하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또 재생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이산화탄소 포집ㆍ저장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최근 2010년 중점 추진과제로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통한 영업이익률 제고 ▦선행적 마케팅(Proactive Marketing)을 통한 수주 확대 및 수익률 제고 ▦두산밥콕과 스코다파워와의 시너지 극대화 및 유럽ㆍ미주 BTG(보일러-터빈-발전기) 시장 진입을 위한 새로운 체계 정착 ▦신재생에너지 사업화 가속화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ㆍCarbon Capture and Storage) 시장 선점을 제시했다. 박 사장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가장 먼저 나온 조치가 지난 2일에 있었던 두산파워시스템(DPSㆍDoosan Power Systems) 설립이다. 미주와 유럽의 발전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해외 사업 체계를 변경한 것이다. 새로 설립한 DPS는 두산중공업이 2006년 인수한 영국의 두산밥콕과 지난해 인수한 체코의 스코다파워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와는 별도로 유럽과 미주에 대한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회사인 DPS유럽과 DPS아메리카도 별도로 설립했다. DPS는 두산밥콕, 스코다파워, DPS유럽, DPS아메리카 등 총 4개의 자회사를 둔 총괄회사로 유럽ㆍ미주 시장에서 BTG패키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체제 구축은 기존 핵심시장과 선진국 시장을 나눠 공략해 세계 발전사업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의도라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기존 핵심시장인 중동, 인도, 동남아 시장에 더욱 주력하고 DPS는 유럽과 미주 시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 발전시장 공략을 통해 발전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체코의 스코다파워를 인수함으로써 두산중공업의 오랜 숙원이었던 스팀터빈 원천기술을 확보, 발전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보일러 관련 원천기술을 가진 두산밥콕, 스팀터빈 관련 원천기술을 가진 스코다파워를 보유한 만큼 보일러-터빈-발전기에 이르는 사업 시너지가 막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 사장도 “스코다파워 인수가 회사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전 임직원들이 스코다파워의 성공적인 두산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두산중공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한 사업분야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분야다. 친환경 트렌드와 기후변화 대책 등을 감안할 때 두 분야 모두 멀지 않은 미래의 글로벌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위해 올해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사업화를 집중 추진한다. 또한 두산밥콕과의 긴밀한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실증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실증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장래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박 사장은 지난해 UAE 원전 프로젝트를 전격 수주한 것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꾸라야 복합화력 프로젝트, 신울진 1, 2호기 주기기 수주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 사장은 ▦3㎿급 해상풍력시스템 구축 ▦두산밥콕의 40㎿급 순산소 연소실험 성공 ▦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설비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수주 등 그린 에너지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사업의 수주역량과 수익률을 크게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