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우리동네 맛집은 어디? 궁금하면 '씨온'에 물어봐

■ 위치기반 SNS 씨온 안병익 대표


● 식신핫플레이스

전국 300개 권역 맛집정보 제공… 할인 등 실시간 지역밀착 마케팅


● 돌직구

업주·소비자간 1대1 가격 흥정… 고객 사전정보 확보해 매출 안정

"자영업자에게 훌륭한 홍보수단 골목상권 경쟁력 제고 동반자로"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골목상권을 지키고 있는 자영업자에 힘이 되겠습니다."

관련기사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KT연구개발원에서 지리정보시스템(GIS)를 구축하던 청년은 십 수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국내 최초로 위치기반 SNS '씨온(SeeOn)'을 운영하는 회사의 대표가 됐다. 안병익(45·사진) ㈜씨온 대표의 이야기다.

그는 KT에 근무하던 시절 사내 벤처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위치기반 기술이 소비자와 만나 실제로 구현되는 방식에 대해 관심이 깊었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에 대표 위치기반 SNS인 '포스퀘어'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위치기반 시스템에 바탕한 서비스를 상업화할 수 있다는 확신도 얻었다.

안 대표는 2010년 5월 회사를 설립하고 그 해 8월 골목마다 자리잡은 가게를 SNS 사용자와 이어주는 '씨온'을 선보였다. 핵심은 서비스 사용자의 현재 위치였다. 그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현 위치를 중심으로 각종 서비스나 기능을 제공하는 위치기반시스템으로 점포주가 점포 인근의 소비자와 쉽게 교류할 수 있게 됐다"며 "전국 혹은 글로벌 수준에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대기업과 달리 점포를 중심으로 장사하는 자영업자에게는 소비 가능성이 훨씬 높은 유효 잠재고객에게 점포를 알린다는 점에서 위치기반서비스가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동네 좁은 골목에 있는 점포도 그 지역에 머물고 있는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씨온은 이후 맛집 추천 앱 '식신 핫플레이스', 위치기반 역경매 서비스 '돌직구' 등을 선보이며 지역 소상공인과 스마트폰 이용자를 연결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식신핫플레이스는 대형 포탈이 맛집 추천 서비스를 그만둔 이후 골목상권 소상인들에게 유용한 마케팅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앱은 전국을 300여 개 권역으로 나눠 해당 지역의 상황에 밝고 리뷰 등을 남기는 지역 사용자를 전문가인 '식신'으로 선정한다. 권역 당 상위 5명의 식신이 음식점을 평점 순으로 소개하는 방식이어서 앱 사용자로부터 전문성과 신뢰성이 높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방문 고객이 식신핫플레이스에 맛집으로 추천하면 점포 이름이 올라가고, 점포주는 매장 상황에 맞춰 할인이벤트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실시간 지역밀착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 수요예측과 재고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소셜커머스와 달리 점포 사정에 맞춰 점포주가 실시간으로 할인시간과 할인율, 판매수량은 물론 쿠폰 회수 시점까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씨온' 앱은 위치를 매개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스토리와 장소 정보를 공유하는 장소탐색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장소탐색 서비스는 사용자 위치에서 가까운 음식점을 추천하는 것으로, 자영업자는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자신의 매장을 노출할 수 있다. 해당 매장을 다녀간 체크인수와 '좋아요' 수 뿐 아니라 사용자가 남긴 방문후기와 리뷰를 한 번에 볼 수 있는데다 댓글 등을 통해 고객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점포주는 고객의 의견을 메뉴는 물론 서비스에 즉각 반영할 수 있다.

'돌직구'는 지난 5월 공개한 위치기반 역경매 앱으로 외식·미용·네일·스파 등 다양한 분야의 점포를 운영하는 업주와 소비자가 직접 1대 1로 가격 흥정을 벌여 가격을 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돌직구'를 통해 날짜와 시간, 모임 인원, 예산 등을 제시하면 점포주가 그에 맞춰 여러 혜택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구매 의사가 명확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판촉이 가능하고 고객의 사전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점포주가 손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안 대표는 직구 대상 매장을 늘려나감과 동시에 여행이나 숙박, 패션분야로도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이들 앱은 전단지나 상가책자 외에는 마땅한 홍보수단이 없어 대기업 점포와 경쟁하며 힘들어하는 자영업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