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성진 '대통령 정신건강 모니터링제' 주장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중층자아병(multipleidentitiy)'에 비유해 물의를 빚었던 한나라당 공성진(孔星鎭) 의원이 정신분석학용어를 동원, 현 정부를 맹비난하면서 `대통령 정신건강 모니터링제'를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공 의원은 31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 앞서 배포한 원고에서 현재의 사회병리현상 치유를 위해서는 국정 전반에 걸친 정신건강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8월말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대통령은 중층자아병, 쉽게 얘기하면 자아균열 현상이 굉장히 강하다"는 주장의 제2탄격인 셈. 공 의원은 우선 "현 정권은 과거에 계속 머무르는 `피터팬 증후군'을 보이며 내편과 네 편을 갈라 편가르기에 몰두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권은 자신들을 비판하는 것을 도저히 용납하지 못하는 `비판공포증'에 걸려있으며, 자신의 잘못을 내탓이 아닌 남의 탓으로 돌리는 `투사'(投射) 심리가 강하다"면서 "인격이 미성숙한 5-6세 어린이들이 `상대편'에 대해 자신의 열등감이나 욕망을 전가하는 `투사' 방식으로 책임을 전가한다"고 비유했다. 이어 그는 `연정론'에 대해서는 "사람이 어떤 장애를 만나 욕구불만 상태에 놓이게 되면 현재 정신발달 수준 이전의 단계로 돌아가 미숙한 행동을 취하는 심리상태를 `퇴행'이라고 한다"면서 "노 대통령은 지난 4.30 재.보선 참패라는 장애를 만나 욕구불만 상태에 놓이게 됐고,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연정론'을 제기하는 퇴행심리를 보이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 의원은 "대통령직 못해먹겠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정치적 자살' 행위로규정하고, "국가지도자의 정신건강의 이상 유무를 감추고 그 언급조차 터부시하는것은 전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정신건강 모니터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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