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을 비롯한 복권수입이 해마다 급격히줄어들고 있으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복권도 올해 처음 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서갑원(徐甲源) 의원은 25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질의에서 로또복권의 경우 "구매가격 대폭 인하(2천원→1천원) 등으로 2003년 3조8천31억원이었던 판매수입이 2004년 3조2천803억원, 올해 2조6천812억원(예상)에 그쳐 판매수입이 2년만에 1조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로또복권을 제외한 다른 인쇄.전자식 복권의 수입도 마찬가지 양상이다.
서 의원에 따르면 작년 인쇄.전자식 복권 판매수입 계획은 당초 3천610억원이었으나 실제 판매액은 27.1%인 978억원에 그쳐, 2천632억원의 수입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2003년 951억원이었던 수익금이 2004년엔 289억원으로 크게 줄었고,올해는 고작 164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수익금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복권도 등장했다.
서 의원은 "10개 인쇄.전자식 복권 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회복지사업 및그밖의 사회복지활동 지원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발행하는 엔젤복권의 경우 올들어 마이너스 10.8%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복권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주택복권의 수익률이 작년 15.9%에서 올해 11.3%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기술복권(27.4%→20.3%), 자치복권(12.7%→9.9%), 복지복권(6.0%→ 5.7%) 등도 각각 수익률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복권기금 수입감소로 복권기금에서 지원하고 있는 공공복지사업의차질이 예상된다"면서 로또복권 판매금액 2년 단위 재검토, 인쇄.전자식 복권의 과감한 통폐합 추진 등을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