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이 해외 기업설명회(IR)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코스닥기업의 해외 IR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하고 주가도 오르고 있는 것이다. 18일 코스닥상장협의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 기업의 해외IR 건수는 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건)보다는 8건이 늘었다. 여기에다 19일부터 런던 등에서 설명회를 갖는 우리이티아이와 쓰리세븐를 포함하면 코스닥 상장기업의 해외IR은 이달에만 16건에 달한다. 이런 추세로 갈 경우 올 전체 해외IR건수도 지난해 실적(73건)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코스닥 기업들의 해외IR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설명회를 통해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하면서 주가도 한단계 레벨업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 제공업체인 플랜티넷은 지난 6월10일 코스닥 시장 신규 등록이후 해외 IR행사를 3번이나 개최했다. 이에 따라 불과 4개월만에 외국인 지분율이 14.29%로 껑충 뛰었다. 특히 지난 9월28일~30일까지 행사이후 6거래일만에 지분율이 9.09%에서 14.81%까지 급증하면서 주가도 5만원대에서 7만원대까지 수직 상승했다. 플랜티넷 관계자는 “여러 번의 행사로 얼굴을 알린 덕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회사를 직접 방문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씨디네트웍스도 지난 5~6일 행사이후 외국인 투자지분이 늘고 주가도 8%가량 상승했다. 회사관계자는 “IR행사 이후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12만여주의 매수가 들어오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20.96%에서 17일 현재 23.78%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씨디네트웍스는 18일에서 21일까지 런던과 홍콩, 싱가포르에서 해외 설명회를 개최한다. 그 외에 팬텀, 모두투어 등도 해외IR행사를 전후로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과 성장성이 입증된 코스닥 기업들이 해외 IR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