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구매대행몰 "환율 올라도 매출 늘었어요"

가격 동결·할인이벤트 확대등으로 안정적 성장세 유지


해외구매대행 쇼핑몰들이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수입품 값이 크게 올랐지만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동결하거나 할인 이벤트를 벌여 매출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구매대행몰인 위즈위드의 올 1ㆍ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2ㆍ4분기 3.2% 증가한 데 이어 3ㆍ4분기에는 이보다 높은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즈위드의 8월 매출도 전달보다 5.2% 늘었으며 9월 매출은 전달 대비 8.6%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했다. 엔조이뉴욕도 환율 변동이 급격했던 지난 7월과 8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26% 증가했으며 이 달 1일부터 16일까지의 매출은 39%나 늘었다. GS이숍이 운영하는 플레인의 경우 9월 매출이 7~8월보다 20% 상승하는 등 불황 속에서도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상승 여파에도 해외구매대행몰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마진을 줄여 가격을 동결하고 이벤트를 확대하는 등 환율 상승으로 인한 매출 감소에 대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위즈위드에서 판매하는 트루릴리전 ‘빌리진 인 다크 러브스트럭’의 가격은 지난달 초 20만7,000원에서 지난 17일 26만9,200원으로 30% 뛰었고 코치의 ‘해리티지 스라이프 데미’ 가방은 같은 기간 8.7% 올랐다. 엔조이뉴욕의 트루릴리전 청바지 가격도 일주일 전보다 10% 가량 비싸졌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위즈위드는 주력 상품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조정하거나 현지 사이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판매가를 환율 인상 전 가격으로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 엔조이뉴욕도 고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 등 일부 히트 상품을 중심으로 수수료를 줄여 가격을 동결하고 쿠폰 이벤트나 기획전을 예전보다 확대해 진행 중이다. 유근현 엔조이뉴욕 마케팅 팀장은 “해외구매대행몰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와 기획전을 노린다면 고환율 시대에도 알뜰하게 쇼핑할 수 있다”고 말했다. GS이숍의 플레인은 상대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한 아동ㆍ생활용품을 강화하고 다른 곳에서 살 수 없는 독점 상품을 확대해 고환율 시대에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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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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