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 8월 신고된 아파트 거래량은 2006년 부동산 거래신고 제도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8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6월부터 8월 사이에 거래된 전국의 아파트는 2만7,233건에 그쳤다. 이는 7월 집계분에 비해 1만1,571건 줄어든 규모이며 2006년 1월 제도 도입 이후 최저 규모다. 8월 신고분은 6월부터 8월까지 계약이 체결된 부동산 거래 현황 자료이다. 수도권은 전체 9,819건으로 1만건을 밑돌았으며 서울 거래량은 2,441건에 불과했다. 특히 강남 3구의 경우 323건을 기록해 이 역시 부동산 거래신고 제도 도입 이후 최저 거래량이다. 이번 조사에서 7월보다 거래량이 늘어난 지역은 제주로 7월 288건을 기록한 후 8월에는 366건으로 늘었다. 가격 하락폭 역시 올 초에 비해 안정되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 개포주공 1단지 전용 45㎡형의 경우 지난해 8월 7억8,000만원을 기록한 후 올 7월에는 7억2,000만원에 거래돼 1년 사이에 6,000만원 하락했지만 8월에는 7억1,000만원에 거래돼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형 역시 지난해 8월 10억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후 올 7월에는 9억5,000만원까지 하락했지만 8월에는 9억8,000만원에 거래돼 가격이 오히려 반등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거래량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다”며 “9월 거래량이 어느 정도 추가적으로 줄어들지 예단할 수 없지만 거래량 감소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