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울산 카프로社 3년간 임단협 갈등 마무리

"그 동안의 반목과 대립을 훌훌털고 새롭게 시작할 것입니다." 극심한 노사대립 관계에 있던 울산시 남구 부곡동 ㈜카프로 노사가 3년 동안 끌어온 임금 및 단체협상을 전격 마무리했다. 이 회사는 한때 노조의 파업에 맞서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섰고 상호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극한 노사갈등을 겪었다. 카프로 노사는 그러나 최근 임단협을 마무리한데 이어 대립적 노사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나서는 등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락탐 제조업체인 카프로 노사는 지난 2006년부터 끌어온 임금 및 단체협상에 대해 3년간 임금 동결 및 기존 단체협약을 내년까지 유지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노사는 또 최근 노사 대표 10명씩 참가한 가운데 워크숍을 갖고 기존의 대립적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등 새로운 노사관계를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카프로는 최근 몇 년 동안 울산 유화업계 가운데 가장 심각한 노사갈등을 빚었던 회사. 이 회사 노조는 지난 2006년 임단협이 결렬되자 100여일 간의 파업에 돌입했고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섰다. 우여곡절끝에 노조는 같은 해 10월 파업 철회로 업무에 복귀했으나 이듬해인 2007년 6월 회사 측이 명예퇴직자 21명을 포함해 40명의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갈등이 심화됐고 그 과정에서 상호 고소ㆍ고발이 10여건을 넘었다. 카프로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난 3년간 노사는 반목과 대립을 거듭했으나 결국 양쪽 모두 실패로 돌아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며 "해고자 문제 등 현안이 남아있지만 노사 워크숍 등을 통해 발전적 노사관계의 근간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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