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무디스 "헝가리가 제1 위험국"

신용하향 움직임등 동유럽국 디폴트 위기 확산

무디스가 헝가리를 동유럽 ‘제1의 위험국’으로 꼽으며 신용전망을 하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동유럽 국가들의 채권 가산금리가 날로 치솟는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에서 특히 헝가리의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소재 무디스의 한 관계자는 “헝가리 상황을 특히 우려해 주시하고 있으며 헝가리 신용전망을 계속 ‘부정적’ 관찰 대상에 놓아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위기국으로 주목되는 폴란드와 체코의 신용전망은 각각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폴란드의 경우 헝가리보다 한단계 높은 A2를, 체코는 이보다 한단계 더 높은 A1을 각각 부여하고 있다.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한 관계자도 “헝가리가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역시 폴란드와 체코에 대해서는 ‘헝가리보다 덜 취약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유럽연합(EU)이 주도해 중유럽 및 동유럽 국가들을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졸릭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국제통화기금(IMF) 등 다른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동유럽 국가를 도우려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EU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동유럽 국가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한 지역의 문제가 세계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알려주는 사례”라며 “만약 동유럽 경제위기가 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퍼진다면 이는 전세계의 무역ㆍ일자리 그리고 번영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와 관련,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제ㆍ통화담당 집행위원은 “동유럽 국가들이 각각 다른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하나의 해법으로 다루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에게 동유럽 국가들의 환율과 금융위기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