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박광원 대표 "韓流 넘어 아시안流 만들 계기 마련할 것"

한중일 공동 주최 MAMA 추진 박광원 엠넷미디어 대표


"문화는 섞여야 발전 속도가 빨라집니다." 한중일 3개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아시아 음악 시상식인 MAMA(Mnet Asia Music Award)를 주도하는 박광원(43ㆍ사진) 엠넷미디어 대표이사는 23일 CJ미디어 E&M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가 세계 문화계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MAMA는 한국의 엠넷이 주도하고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과 일본 뮤직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음악 시상식으로 오는 28일 마카오 베네시안호텔에서 첫 회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그는 "드라마에서 대중음악으로 한류(韓流)의 축이 옮겨가고 있지만 한류의 성공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MAMA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문화가 하나로 섞여 글로벌 콘텐츠시장에서 동반 상승해 아시안류(流)를 형성해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대중가수들이 아시아에서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지만 음악성보다는 패션 등 트렌디한 측면으로 부각이 되고 있다"며 "MAMA에서는 한국 가수들의 음악성과 트렌디한 아이콘, 중국 가수들의 가창력, 그리고 일본 가수들의 그룹 연주실력 등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AMA는 제작비 80억원이 투자된 '슈퍼스타K 2'에 이은 엠넷의 2010년 야심작으로 2PM, 타이거 JK 등 국내 가수들과 퍼퓸ㆍ케미스트리 등 일본팀, 장지에ㆍ아이미 등 중국팀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미국 빌보드차트를 석권한 '파이스트 무브먼트'의 참석이 확정됐다. 박 대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의 대중음악시장이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아시아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며 "서구의 음악산업에서 국적은 중요하지 않은 만큼 협력해서 콘텐츠를 생산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MAMA의 첫 회를 마카오에서 개막하는 것도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서 이슈를 만들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박 대표는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당분간 행사는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 CCTV는 물론 홍콩 케이블채널 TVBㆍ폭스인터내셔널 등을 통해 13개국에 생중계된다. 그는 "CCTV가 MAMA를 취재한다는 것은 중국 내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MAMA는 올해의 가수상ㆍ노래상ㆍ앨범상 등 대상 3개를 포함해 19개 부문에서 국내 가수 중 수상자를 선정하고 해외 수상 부문은 비경쟁으로 후보 없이 4개 부문 수상자를 각각 선정하게 된다. 심사는 각국의 음반ㆍ음원차트와 온ㆍ오프라인 투표,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 그리고 갤럽을 통한 리서치 등을 종합해 심사한다. 박 대표는 "MAMA는 한국의 가요 시상식이 아니라 아시아 음악 시상이 글로벌 음악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라면서 "특히 한류를 알리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문화 콘텐츠가 동반 상승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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