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MBC '다큐멘터리 왕국' 도전한다

주말밤 황금시간대 'MBC 스페셜'등 집중편성


한 때 드라마 왕국로 명성을 날리던 MBC가 이제는 다양한 시각의 다큐멘터리를 잇따라 선보이며 ‘다큐멘터리 왕국’ 도전에 나섰다. MBC는 주말 밤 황금시간대에 다큐멘터리를 전격 배치해 공영 채널 이미지 강화도 꾀할 계획이다. 29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인간과 환경, 그리고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고품격 다큐멘터리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드라마ㆍ오락프로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에서도 MBC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30일부터 금요일에 ‘MBC 스페셜’, 토요일에 ‘뉴스후’, 일요일에 ‘시사매거진 2580’이 오후 10시 시간대에 방영된다.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에 예능이나 드라마를 방영하는 일반적 편성 틀을 깨고 다큐멘터리를 띠처럼 편성한 것. ‘MBC 스페셜’에는 그동안 완성도 높은 기획으로 주목받았던 다큐멘터리 ‘세렝게티’,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특집 다큐 ‘갠지스’ 등을 만든 제작진이 대거 투입돼 눈길을 끈다. 10시 시간대 뿐만 아니라 MBC는 6월 3일 밤 12시30분에 특집으로 다큐멘터리를 편성해 남북최초로 공동 발굴한 ‘고려왕궁 만월대’를 소개한다. 고려 태조 왕건이 건립한 ‘고려왕궁 만월대’는 남북 모두에게 분단의 최전선 DMZ 인근의 개성에 위치한 관계로 그동안 역사 연구의 사각지대로 남아있었다. 지난 2005년 11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남북공동학술회의’에서 개성의 문화유적 ‘남북한 공동발굴’을 합의해 이번에 1차 발굴결과를 공개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이상준 학예연구관을 단장으로 한 12명의 남측 발굴단 그리고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의 김은룡 단장을 포함한 북측 27명의 발굴대원들의 120일간의 발굴여정과 첫 공개되는 수많은 고려의 유물들, 그리고 남북이 빚어내는 다양한 해프닝과 발굴한 유물에 대한 남북 간 서로 다른 용어와 해석의 차이로 인한 논란 등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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