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제 금융위기로 국내경기 급속 냉각"

KDI '10월 경제동향 보고서'<br>8월 산업생산 증가율 전월보다 크게 낮아져

국제금융시장의 위기가 확산되면서 국내 경기도 빠른 속도로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10월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선진국 실물경제의 하강세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경기둔화도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월 8.6%에 비해 크게 낮은 1.9%에 머물고 서비스업생산도 1.6% 증가에 그쳐 전월의 3.9%보다 대폭 낮아진 점을 이 같은 평가의 근거로 제시했다. 생산ㆍ재고 순환도 재고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생산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되면서 경기 하강 국면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8월 경기종합지수도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모두 하락세를 지속하고 기업경기실사지수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소비심리지표도 8월에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었지만 소비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로 평가됐다. 8월 소비재판매액지수는 내구재 판매 둔화로 1.5% 증가에 머물고 소비재출하지수 증가율 역시 -0.2%에 그쳤다. 최근 금융시장에 대해 연구원은 “미국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금리ㆍ주가ㆍ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증대돼 신용 스프레드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구제금융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오히려 확대되고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하강세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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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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