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을 이끄는 50인의 경영인]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끝없는 혁신과 열정' 가치경영 밑거름<br>풍부한 현장경험·인화력 바탕<br>매출10% 증가등 성장세 이끌어


김정중(65ㆍ사진) 현대산업개발 사장의 집무실에는 ‘正心(정심)’ ‘正思(정사)’ ‘正中(정중)’ ‘正道(정도)’ ‘正行(정행)’이라 쓰여진 액자가 걸려 있다. 가운데 걸린 ‘正中(정중)’은 김 사장 본인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글귀들을 보며 김 사장은 때때로 스스로 너무 앞서나가지는 않았는지, 너무 뒤쳐져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보곤 한다고 한다. 이처럼 평소 지론인 중용의 도(道)를 강조하는 김 사장은 전쟁터의 장수로 비유하자면 집념과 열정을 갖춘 ‘덕장(德將)’이라 부를 수 있다. 그는 현대산업개발의 전신인 한라건설로 1977년 입사 후 사우디 등 해외 현장을 비롯해 삼천포 화력발전소 등 전국 각지의 굵직한 현장을 거치며 현대산업개발이 지금의 선도적인 건설 기업에 이르기까지 밑거름이 돼왔다. 말단 사원부터 시작해 대표이사에 이르기 까지 성공적인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현장경험과 더불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 정신과, 목표를 끝까지 성취하는 열정을 갖췄기 때문. 김 사장은 평소에도 임직원들에게 ‘혁신과 열정’이라는 경영키워드를 강조하곤 한다. 지난 신년사에서도 임직원들에게 “남보다 한 발 앞서려는 혁신적인 사고와 행동이 절실히 요구되며, 모든 조직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고경영자에 오른 후에는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증대를 추구하는 가치경영을 가장 중시하고 있으며, 덕장(德將) 특유의 끈끈한 인화력을 바탕으로 임직원 개개인의 자율적 창의와 리더의 역량이 통합되는 자율책임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의 모범이 되는 풍부한 현장 경험, 혁신 정신과 인화력을 갖춘 김 사장의 리더십이 현대산업개발을 견실하게 이끌고 있음은 물론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2조 7,613억원, 영업이익 3,315억원, 법인세차감전 순이익 4,970억원, 순이익 3,605억원 등을 기록했다. 주택공급에 있어서는 6,180세대를 공급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것이며, 외주주택과 토목, 일반건축 등 전사업 분야에서 순조로운 사업진행을 보여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김 사장이 경영활동에서 보여주는 집념과 열정은 여가생활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40대에 임원이 된 이후부터는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산을 찾고 있는 김 사장은 “비가 오면 우의를 입고, 눈이 오면 아이젠을 차고 산에 오르는 것이 등산”이라고 지인들에게 이야기하곤 한다. 이 말처럼 김 사장은 4~5일에 달하는 긴 연휴가 다가오더라도 집안행사나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같이 산을 찾는다. 가끔 회사 산악 회원들과 산에 오를 때면 가장 빠르고 능숙하게 산을 올라 따라오는 임직원들조차 힘에 겨워하곤 한다. 각 현장을 지휘하던 건축본부장 시절, 현장 소장들과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을 이루는 북배산을 처음 오를 때에도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며 강한 체력을 자랑하던 임직원들까지도 지쳐 그야말로 ‘떠메고’ 산에서 내려올 정도였다. 하지만 그렇게 산을 좋아하는 김 사장의 집무실에서는 등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간단한 등반 장비는 물론 산에서 찍은 사진조차 찾기 어렵다. 김 사장은 산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공과 사’가 분명하고 무엇보다 일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도에 임직원들과 덕유산에 겨울 등반을 갔을 때에도 회사에 급한 일로 연락을 받자마자 좋아하는 산을 뒤로하고 혼자서 산을 내려온 적도 있다.
김정중 사장은 김정중 사장은 현대산업개발의 전신인 한라건설로 1977년 입사 후 사우디 등 해외 현장을 비롯해 삼천포 화력발전소 등 전국 각지의 굵직굵직한 현장을 거치며 현대산업개발의 밑거름을 다져왔다. 지난 1992년부터 건축담당 중역, 건축본부 본부장, 영업본부 본부장, 영업․건축․ 상품개발 담당 사장을 거쳐 지난 2006년 7월부터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정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10년까지 국내최고의 종합건설ㆍ부동산 개발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비전 달성을 위해 경영활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43년 충남 논산 출생 ▦1966년 한양대 건축공학과 졸업 ▦1977년 한라건설 건축부 입사 ▦2002년 현대산업개발 영업본부장 ▦2004년 현대산업개발 사장(영업,건축,상품개발 담당) ▦2006년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경영원칙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과 목표를 끝까지 성취하는 열정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증대를 추구하는 가치경영 ▦구성원의 자율적 창의와 리더의 역량이 통합되는 자율책임경영
부산에 '아이파크 열풍' 일으켜

분양 침체속 공사 직접 챙기며 적극 홍보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미분양 '폭풍'이 거센 부산의 분양 시장에서 아이파크 '열풍'을 불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해운대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이 부산에서 조성하는 명품 해양레저단지. 4만1,218㎡의 부지에 최고 지상 72층 118.4㎡~423.4㎡형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3개 동 1,631가구를 비롯해 첨단 IT 오피스, 명품쇼핑센터, 최고급 호텔 등이 함께 하는 복합단지로 개발되고 있다. 해운대 아이파크가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확신했던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홍보에 직접 뛰어드는 등 특유의 열정을 쏟아 왔다. 언론사 신년 인터뷰에서도 빼놓지 않고 해운대 아이파크의 가치에 대해 강조했으며, 분양 때에는 수시로 부산에 내려가 기반공사 현장은 물론 모델하우스 공사 진행사항까지도 직접 챙겼다. 그 결과 극도로 침체됐던 부산 지역의 분양시장도 움직일 수 있었다. 지난 2월 실시된 해운대 아이파크의 청약접수에서 1,631가구 중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1,592가구의 청약에 4,436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2.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4순위 분양에서도 총 5,044건의 접수가 이뤄지며 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인기에 초기계약률도 80%에 가까이 달성하는 등 부산지역의 침체된 분양시장에서 이례적인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주변의 미분양 물량까지도 해운대 아이파크로 인해 덩달아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인근 부동산 시장에 영향력을 끼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사장은 해운대 아이파크가 지역의 위상을 높여주고, 부산시민들이 자랑할 수 있으며, 나아가 부산이 관광명소로 발전하는데도 기여하는 건축 작품이 될 수 있도록 국내외 건축현장을 맡아오며 쌓아온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공사기간 내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