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경계경보

83년 5월 중국 민항기가 서해안을 건너 불시착할 때 수도권에 공습경보가 내려 온 국민이 긴장했었다. 당시 민방위 본부는 실제 상황임을 여러 번 강조, 경각심을 한층 더 고조시켰는데 결국은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며 힘 겨루기를 보이던 매매공방이 선물시장에서의 공격적 매도에 힘의 균형이 무너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나 전일의 폭락은 조정이라고 하기에는 낙폭이 너무도 컸다. 전일의 폭락을 추세 하락이 시작되었다는 공습경보로까지 확대 해석하는 것은 과장된 면이 없지 않으나 추세의 반전을 경고하는 경계경보로서는 충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전저점 뿐만 아니라 60일 이동평균선, 네크라인 등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지지선들이 하루만에 동시에 무너지고 지수의 내구력이 크게 훼손됐다. 시장구조가 무너지지 않은 상태로 공습대피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이나 시장 참여에는 높은 경계심이 요구된다. 【보람증권 투자정보팀 신삼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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