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환은행 “2005년 순익 1조 달성”

“내년 당기순익이 5,000억~7,000억원, 2005년에는 1조원에 이를 것입니다. …2류은행, 부실은행이라는 냉대를 참아내고 클린뱅크로 거듭나게 됐습니다.…우리 외환은행은 영원 무궁할 것입니다” 이강원 외환은행장이 끝내 눈물을 내비치고 말았다. 론스타와의 숨막혔던 외자유치 협상에 마침표를 찍고 본계약을 체결한데 따른 흥분이 아직 가라앉지 않아서 일까. 이 행장은 28일 아침 `자본유치 계약체결에 즈음하여…`란 제목의 행내방송을 위해 차분한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 섰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떨렸다. “사실 1년여 동안 12개 기관과 접촉을 했고 결국 2개 기관으로 압축한 뒤 오늘의 결과가 나왔다”며 협상 뒷얘기를 먼저 소개한 이 행장은 “기업금융을 하는 우리가 공적자금을 받지 않고 시장에서 자본금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직원들을 다독거렸다. 이 행장은 이어 “외국환부문에서의 압도적인 우위 등 나름대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이 취약해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이제 우리는 명실상부한 클린뱅크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직원들의 인력감축에 대한 걱정을 의식한 듯 “외환은행은 외자유치 이후에도 중장기적으로 성장전략을 추구해야 하며 론스타 역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면서도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15분 여에 걸친 행내방송의 마지막 대목에서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우리 외환은행은 영원 무궁할 것”이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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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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