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2월호] 동국제강주식회사

후판값 상승·환차익 기대감 높아


동국제강은 후판 가격 인상과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는 종목이다. 또 선박안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선박용 철판 두께를 늘리고 있는데다 동국제강이 주주중시 정책을 취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4ㆍ4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올렸지만 이는 특별상여금 지급, 고가 슬래브 투입으로 인한 원가 상승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실적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봉형강류의 가격을 올리는 데 한계가 많다는 점이 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후판 가격 인상 기대감 높아= 우선 올해 후판 가격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목된다. 동원증권은 “올해 동국제강의 이익 성장세가 약화되겠지만 후판 부문의 수익이 안정적”이라며 목표주가 2만1,700원을 유지했다. 박병칠 애널리스트는 “조선 건조량이 늘면서 후판 공급 부족 현상이 적어도 2006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선박용의 30%를 공급하는 일본산 수입 가격이 600달러에서 최소 50달러 이상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후판 가격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인혁 CJ투자증권 연구원도 “슬래브 가격 인상으로 올 1분기 후판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도 “후판가격 인상 가능성과 환율 하락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예상치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며 “환율 하락이 수익성 방어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 후판 가격 인상 여부에 관계없이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가 모멘텀도 대기= 주요국 선박 감리회사 연합체인 국제선급연합회(IACS)가 선박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철판 두께를 최대 16% 가량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후판 부문은 동국제강 매출의 47%에 달해 이 제도를 도입하면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후판 생산량은 지난해 240만톤에서 올해 280만톤으로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동국제강의 주주 경영도 주목 대상이다. 문정업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지난해 연말 배당금(주당 현금 750원)이 높아 앞으로 자사주 매입 등 주주정책 지속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목표가를 2만1,500원으로 17% 올렸다. ◇“실적 전망 비관적” 의견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후판 가격 상승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올해 실적 전망도 어두워 추가 상승이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슬라브 가격 급등으로 후판 마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데다 경쟁자보다 높은 후판 가격, 수요처인 조선업체들의 영업손실 등이 부담 요인”이라며 “후판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지난해와 같은 실적을 올리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박성미 연구원은 “봉형강류도 공급 부족이 예상되나 건설 경기가 침체, 가격 인상은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 적정가 2만원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도 “주가가 목표 수준인 2만원에 거의 도달했고, 배당투자 매력도 떨어져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CS퍼스트보스톤증권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치 이하인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시장 하회’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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