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 노조가 LG카드의 유상증자와 관련, 총액인수를 저지하기 위한 법적 투쟁에 나선다.
LG증권노조는 3일 여의도 LG투신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본무 그룹회장 일가의 LG카드 지분이 지난해말 32% 수준에서 지난 11월말 현재 15.8%로 절반이상 축소된 것은 내부자 거래 의혹이 짙다”며 “LG카드 증자와 관련한 LG증권의 총액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붕락 노조위원장은 “총액인수는 소액주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가처분신청 등 법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측은 “LG산전과 LG금속 등 계열사들의 합병ㆍ처분과정에서도 오너일가가 부당한 이득을 취했고, 데이콤의 부실도 다른 계열사들에 떠넘겼다”며 “이에 대해 대주주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LG그룹 금융계열사의 맏형인 LG증권 노조가 이처럼 총액인수 저지에 나선 것은 카드 증자에서 실권이 날 경우 증권에 3,000억원의 부담이 돌아올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