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일본과 쇠고기 협상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본 데 이어 한국과 대만 등 다른 아시아지역의 미 쇠고기 주요 수입국과도 쇠고기 협상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대만을 방문중인 J.B.펜 미 농무차관은 "일본과 대만이 (미국산) 쇠고기시장을 재개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만큼 한국도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미 농무부 대변인도 "수일내 한국에서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완화를 위한 한미간 고위급 논의를 추진중"이라면서 "대일 쇠고기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진만큼 다른 주요 수입국과도 얘기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동아시아 지역 태풍으로 항공편이 차질을 빚고 있어 펜 차관의 방한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펜 차관은 당초 26일(한국시간) 방한, 허상만 농림장관을 면담할 예정이었다.
한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대한 쇠고기 협상 재개 요구와 관련, "미.일간 합의도 원칙적인 것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완전 타결까지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과 절차가 소요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협상 재개에 난색을 표시했다.
쇠고기 문제 등과 관련한 최근 미국의 적극적인 통상외교는 미국 대선을 의식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