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과감한 창하오

제1보(1~19)


창하오가 2승1패로 앞선 상태에서 치른 천원전 제4국이다. 서반 우하귀에서 진기한 정석 형태가 생겼다. 흑15 이하 18까지의 진행이 그것인데 귀를 차지한 백의 실리가 커서 흑의 불만이라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창하오가 일부러 이 코스를 택한 데서 그의 과감성이 엿보인다. 흑15는 원래 반대편인 17의 자리에서 모는 것이 상식적인 정석인데 창하오는 일부러 반대쪽에서 몰아 대선배인 마샤오춘의 심기를 슬쩍 건드렸다. 이 흑15는 주문이 담긴 수순이다. 백이 곱게 이어주면 참고도1의 흑2 이하 6으로 귀를 큼지막하게 차지할 예정이다. 따라서 백은 실전보의 16으로 먼저 모는 것이 긴요하며 흑은 17로 따내는 것이 최선이다. 참고도2의 흑2로 받으면 백3 이하 11로 백의 웅장한 세력권이 형성되는 것이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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