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中 희토류 갈등 확산 조짐

中 수출량 감축 결정에 美 "WTO 제소 검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내년도 희토류 수출량 감축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등 희토류를 둘러싼 중국과 주요 수입국들 간의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은 그동안 중국 측에 희토류 수출제한 완화를 여러 차례 요구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심각한 수준의 무역마찰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USTR 대변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 측에 우리 입장을 전달했으며 계속해서 이 문제를 엄중히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내년 중 수출물량을 지난해보다 11.4% 줄이겠다고 발표, 세계 희토류 수급불안을 초래할 우려가 커졌다. 미국은 지난 14일 워싱턴에서 열렸던 미중 고위급 경제회담에서 희토류 수출제한 완화를 중국 측에 또다시 요구했지만 재차 거절당했고 이후 WTO 제소도 불사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중국 측에 보냈다. 9월 중국의 자원무기화에 혼쭐이 난 일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 감축 발표에 대해 일단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오하타 아키히로(大畠章宏) 경제산업상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감축 규모는 아마도 우리가 그동안 생각했던 수준일 것"이라며 "올해 대비 큰 폭으로 줄이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9월 센카쿠열도 분쟁 이후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출금지 등의 무역보복을 당한 후 희토류 대체물질 개발과 수입국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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