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 IR] 교보증권

SF·PF 등 먹거리 다각화 통해 성장 지속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 앞세워 올 불황 속 영업익 267%나 증가

연초 신탁자산규모 1위 오르기도

주가도 곧 안정화 단계 진입 전망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 본사 전경. 교보증권은 FICC 등 수익구조 다변화로 중소형사의 한계를 딛고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교보증권


교보증권(030610)은 수년간 이어진 증시침체로 증권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속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까지 전년 대비 267%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두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한 것. 특히 올해는 순이익 250억원을 달성해 중소형사의 한계를 딛고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증권은 증권업계에 본격적인 불황이 불어 닥친 2009년~2013년까지도 적자 없이 평균 100억~2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7% 증가한 269억원, 당기순이익은 200% 상승한 226억원을 달성했다.

교보증권이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일찌감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결과다. 실제 교보증권은 채권과 통화, 원자재 등을 다루는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의 약어)와 구조화금융(SF), 프로젝트 금융(PF) 등에 이미 진출해 다양한 미래 수익원을 확보했다. 지난 2010년 4월 신설된 교보증권 FICC팀은 첫해부터 순이익 50억원을 달성했으며, 2년 만에 372% 증가한 1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13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FICC 사업은 신규 전산 투자 등 초기에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영업과 트레이딩 부문이 적절히 받쳐주며 양호한 성과를 냈다"며 "단순한 채권운용이 아닌 실질적 업무 영역을 개척하며 FICC 내에서도 수익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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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은 중소형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올해 초 신탁자산 규모 1위에 올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교보증권의 신탁자산 규모는 지난 2012년 1조원에서 2014년 9월 말 기준 16조원으로 급상승했다. 차별화된 맨파워와 운용능력으로 시장의 허점을 적극 공략한 결과, 중소형사도 대형사 못지않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구조화금융본부도 교보증권의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구조화금융본부는 지난해 1조8,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금융을 주선했다. 2조2,700억원 규모의 송도국제업무지구(IBD) 개발사업의 리파이낸싱(대출규모·금리·상환기간 등 재조정)을 비롯해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의 금융주선을 도맡았다.

프로젝트금융본부도 1조4,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리파이낸싱, 실물부동산 유동화, 기타 구조화금융상품 발행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개발 PF는 물론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준공보장형 토지리턴상품 개발, 성장기업을 중심으로 한 사모사채(BW, EB) 발행 등 업무영역의 다각화를 통해 다양한 수익 포트폴리오를 창출했다.

교보증권은 이 같은 사업뿐만 아니라 기관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법인영업, WM사업에서도 스몰캡 분석에 특화된 리서치센터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올 7월에는 적자 폭이 줄어들고 예탁자산과 금융상품 잔고가 증가해 흑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수익구조 다변화에 따른 실적 개선 덕분에 주가도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교보증권의 주가는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99%나 올랐다. 증권업종을 담당하는 한 연구원은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와 그동안 중소형사로서 저평가됐던 매력을 감안하면 주가는 조만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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