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도 캄팔라의 멘고 병원에서 일하던 30세 방사선사가 지난달 28일 마버그열로 이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사망 11일 전부터 두통과 복부 통증을 호소하고 피를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사망 이틀 후 마버그열에 감염된 것으로 우간다 바이러스연구소의 검사 결과 확인됐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보건부는 사망한 남성의 형 등 주변 인물 2명이 현재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들을 포함해 사망자와 접촉하거나 장례식에 참석한 80명을 격리했다고 밝혔다.
격리된 사람 가운데 60명은 의료 종사자로 캄팔라의 멘고 병원과 음피기 헬스센터에 분산 수용됐으며, 20명은 콩고민주공화국과 국경을 접한 서부 카세세 지역에 격리돼 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우간다에서는 2012년 마버그열이 발생해 확진자 약 20명 가운데 절반인 10명이 사망했다.
마버그열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근육통 등에 이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출혈이 시작되는 등 에볼라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에볼라처럼 마버그열도 주로 감염자의 혈액이나 침 등 체액을 통해 전염되며 잠복기는 약 14일로 에볼라보다 한 주 정도 짧다.
치사율이 25％가 넘는 전염병이지만 아직 치료법이나 예방 백신이 없어 바이러스와 접촉하지 않는 것만이 최선이다. 이 점도 역시 에볼라와 비슷하다.
/디지털미디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