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모건스탠리證, “한국 전망 밝다… 비중확대”

“내년부터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증시를 비롯한 한국 경제의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입니다.” 20일 홍콩에 위치한 모건스탠리 아시아ㆍ태평양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앤디 시에 이코노미스트와 노먼 빌러민 투자전략가는 내년도 한국경제와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앤디 시에는 “가계 부채 문제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신용 경색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투자가 증가하기 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급격한 `V자형`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내년 GDP성장률 전망치를 4.9%로 제시했다. 시에는 “중국이 급부상하는 등 세계경제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이에 따른 대응책으로 조세 및 부동산정책을 과감히 변경하고 완전경쟁체제 도입을 통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가격 상승에 대한 책임을 부동산 보유자에게 전가하는 형식이라면서 가능한 모든 사람이 낮은 가격에 부동산을 보유할 수 있도록 공급을 확대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인당 GDP 2만달러 달성과 관련,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치에 연연하기 보다는 기업 경쟁력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동시에 환율절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먼 빌러민은 “내년 한국 증시는 현재 수준보다 13% 이상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으며 최소 875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한국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현재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수준인데다 ▲내년부터는 유동성이 증가할 전망이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ㆍ배당 등 주가부양책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란 점을 들었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으로 새로운 투자자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으며, 이번달부터 내년 1월까지 개인들도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같이 실적이 좋고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정책을 통해 주주 중시 정책을 펼치는 기업들이 관심을 받을 전망이며, 통신 관련주의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콩=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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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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