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흥진의 할리우드통신] "미국은 변해야만 한다" 할리우드서도 오바마 열풍


미국은 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래 지금 국내와 국제적으로 모두 2류 국가 꼴이 되었다. 그는 해서는 안 될 전쟁을 해 국고를 낭비하고 국론을 분열시켰는가 하면 경제는 바닥을 기고 있다. 국제적으로 미국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호전적인 나라로 치부되고 있다. 지금 대통령 선거 시즌을 맞은 미국인들이 주장하는 바는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변화에 대한 갈망으로 지금 미국에서 대통령 예비 선거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돌풍이 일고 있는 것도 그가 바로 미국인들의 이런 심정을 제대로 읽고 그것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 회원으로서 스타들을 자주 인터뷰하는데 정치시즌이니 만큼 그들의 정치관을 묻곤 한다. 대부분의 스타들은 오바마를 지지했다. 그들이 오바마를 지지하는 진정성과 열정으로부터 미국인들의 변화에의 갈망을 분명히 읽게 된다. 오바마 선풍의 동력인 오프라 윈프리는 오바마가 새 아이디어의 대변자라고 말한다. 윈프리는 “오바마의 가치관과 도덕적 근거는 바로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경기자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경기 자체를 바꿔야 할 때라는 오바마의 의지에 사람들이 희망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서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이 피부 색깔과 성이다. 특히 흑인들이 오바마가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됐을 때 마틴 루터 킹이나 로버트 케네디 같이 암살당하지나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이 문제는 우리 회원들의 단골 질문이기도 하다. 윈프리는 이에 대해 “닥터 킹과 다른 여러 사람들 때문에 우리는 이런 기회를 갖게 됐고 또 오바마의 길도 마련된 것”이라며 “부정적 생각만 한다면 결코 전진할 수가 없다”고 역설했다. 할리우드는 민주당의 앞마당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오바마를 지지하는 스타들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스타들보다 훨씬 많다. 조지 클루니, 스칼렛 조핸슨, 월 스미스와 그의 아내 제이다 핑켓 스미스, 데이빗 게펜, 에디 머피, 시드니 포이티에, 제니퍼 애니스턴, 할리 베리, 모간 프리맨 등이 그들이다.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 퀸시 존스, 테드 댄슨, 로브 라이너,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론 하워드, 대니 드 비토 등이 힐리러 편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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