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 악문' 서희경

"내년엔 꼭 LPGA투어 신인왕 오를것"

"한번 독하게 해볼래요." 국내 최강으로 군림하다 오는 2011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서희경(24∙하이트)이 이를 악물었다.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태미큘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서희경은 30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고다어학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첫 해 목표는 신인왕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은 평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를 공식 후원하는 이 학원의 박경실 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겠다는 서희경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 피로 누적과 독감 증세로 입원했다가 왼팔에 링거를 꽂은 채 나온 서희경은 "올해 제일 큰 실수는 지난 겨울 만든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 것이었다"면서 "시즌 중에도 버티려면 연중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과 운동을 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전까지는 힘들면 운동이나 연습을 쉬었다가 다시 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독한 마음으로 내 자신을 이기고 인내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서희경은 올해 미국 LPGA투어 KIA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미국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국내에서는 우승이 없었다. "아쉬움이 남지만 오히려 얻은 게 많았다고 생각해요. 2년 전부터 갑작스럽게 정상급 선수가 되면서 올해 다소 해이해진 것으로 보는 시선도 느껴졌어요. 많이 느끼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2011년 목표는 신인왕이다. "1승 이상을 꼭 올려 신인왕에 오르고 싶다"는 서희경은 "무엇보다도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윙코치인 고덕호 프로와 함께 올해 전반적으로 흐트러졌던 스윙과 퍼팅의 리듬을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골프코스의 질긴 러프에서 빠져 나오는 트러블 샷과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 능력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와이 전지훈련 때부터 온라인 강좌를 통해 영어회화를 배우고 있다는 그는 "아직 영어가 걱정이지만 틈틈이 공부하겠다"며 열의를 보였다. "낯선 환경이지만 같은 하이트맥주의 후원을 받는 후배 김송희(22)가 있어 덜 외로울 것 같다"는 서희경은 "송희가 이동거리도 길고 힘들 거라면서 '재미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밝게 웃었다. "어릴 때부터 꿈꿨던 무대로 진출해 감격스럽지만 쉽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최종 목표인 명예의 전당 입성을 이룰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팬들에게는 "성적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성원해줘서 감사하다. 이름이 잊혀져가지 않도록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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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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