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지수, 42선이 마지노선?

코스닥지수가 42선에서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연일 쏟아지는 외국인의 매물을 개인이 소화하며 거래소시장 하락에도 지수가 42선 밑으로는 추가 하락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의 `셀(sell) 코스닥`을 막아내며 지수 42선을 지켜내고 있는 셈이다. 26일 코스닥시장도 거래소 시장이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밀리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과 달리 개인들의 매수세가 재유입되며 소폭 반등했다. 특히 이달들어 외국인들이 26일까지 638억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하락세로 이끈 반면 개인들은 61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42선에서 지켜냈다.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개인이 대부분 받아낸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시장에 뚜렷한 반등모멘텀이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거래소ㆍ코스닥 양시장이 개별종목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종목투자가 유리한 코스닥시장을 거래소시장보다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이 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경우 거래소와 달리 KTFㆍ국민카드ㆍSBS 등 대부분이 개인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고 업종별로도 섬유의류ㆍ제약ㆍ비금속ㆍ의료정밀ㆍ디지털컨텐츠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수도 코스닥시장이 28개를 기록, 거래소 상한가 종목수보다 무려 2배이상 많았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거래소의 경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감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로 지수가 하락하고 있지만 코스닥의 경우는 개인이 충분히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코스닥시장은 실적호전ㆍ단발성테마의 순환매가 반복되는 가운데 개인들의 매수세로 42선이 바닥으로 확인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조팀장은 덧붙였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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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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