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내년 7월부터 마일리지제도에 5년의 유효기간을 도입한다. 다만 기존에 쌓아놓은 마일리지는 평생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12일 “스카이패스 회원이 오는 2008년 7월1일 이후 적립한 마일리지는 적립월 단위로 5년간의 유효기간이 적용되며 유효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는 소멸된다”고 밝혔다. 내년 6월30일까지 누적된 마일리지의 경우 별도의 유효기간이 적용되지 않고 기존처럼 평생 사용할 수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그동안 외국 항공사와 달리 별도의 유효기간을 정하지 않았지만 평생 사용에 따른 마일리지 누적으로 상당한 경영압박에 시달려왔다. 외국 항공사들은 대부분 1.5~3년 정도의 유효기간을 적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두지 않아 항공사 부담도 가중되는 등 문제를 낳고 있다”면서 “다른 항공사보다 유효기간을 늘려 나름대로 고객의 편의를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현재 내부적으로 마일리지 변경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내년 초부터 유효기간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제도개편에 대해 마일리지를 제때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여름 성수기의 경우 보너스 항공권을 구하지 못하는 등 조기소진에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