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LDI '10억달러 클럽' 가입

D램, 플래시 메모리 이어 비메모리 부문 '최초'

삼성전자의 LDI(LCD 구동칩)이 비메모리 반도체로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억달러를 돌파, '단일품목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에서 연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D램, 플래시메모리에 이어 LDI가 3번째로 이로써 삼성전자는 '연간 매출 10억달러' 반도체 3인방 시대를 맞게 됐다. 9일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DI 부문에서 지난해 12억6천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겼다. 전년(9억200만 달러) 대비 40.6% 증가했으며 세계 시장점유율은 19%였다. 히타치.미쓰비시의 합작법인인 르네사스(Renesas)가 10억1천600만달러(15%)로 2위였고 NEC(9억3천400만달러. 14%), 세이코 엡슨(5억200만달러. 8%), 노바텍(4억6천200만달러.7%) 등이 3∼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처음으로 LDI 부문(매출 6억8천만 달러) 세계 1위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LDI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구동하는 필름 형태의 반도체인 DDI(디스플레이 구동칩)의 대표적 종류로 DDI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LCD 모니터 하나에 20여개가 사용될 정도로 수요가 많고 휴대폰, PDA, LCD TV등으로 활용폭이 급증하면서 향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LDI는 지난해 삼성전자 시스템 LSI(비메모리) 사업부 전체 매출(약 28억달러) 비중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 비메모리 매출 증가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대만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솔루션'(SMS) 포럼에서 26만컬러 AM-OLED용 DDI와 qVGA급 고화질을 지원하는 LDI 등 DDI 신제품 2종을 출시, 중소형 디스플레이 전제품 DDI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D램 부문에서 지난 92년 11억9천200만달러로 처음 10억달러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매출 81억2천만달러(점유율 30.9%)의 실적을 올렸다.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지난 2002년 매출 10억9천200만달러로 10억달러 고지에오른 뒤 2003년 22억9천만달러, 지난해 41억4천400만달러 등 매출이 매년 2배씩 급성장하고 있다. 메모리 부문 `2인방'에 더해 LDI가 연매출 10억달러 이상을 올려 `반도체 3인방'의 하나로 등극하면서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단일품목 10억달러 시대를열게 됐다. 삼성전자는 D램 등 메모리 편중 구조에서 벗어나 메모리-비메모리 동반 성장을추진, 궁극적으로 인텔을 누르고 세계 1위 반도체 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모바일 메모리, 플래시 메모리, DDI, 모바일 CPU, CMOS 이미지센서(CIS), 모바일용 TFT-LCD 등 6대 모바일 핵심 솔루션을 적극 육성해 토털 모바일 솔루션 업체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비메모리 동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 시스템 LSI 부문 시설 투자에 지난해(7천400억원)의 두 배를 넘는 1조5천3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D램(92년∼), S램(95년∼), LDI(2002년∼), 플래시 메모리(2003년∼)에 이어 지난해 MCP(다중칩)에서도 인텔을 제치고 1위를 차지, 반도체 부문총 5개 제품에서 세계 1위를 석권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DI를 위시한 DDI는 모바일 부문의 핵심 반도체로, 향후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 증가와 맞물려 비메모리 부문의 지속적 성장 및 메모리-비메모리의 동반 성장을 위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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