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VIP행사 "올핸 조촐하게" 불황에 송년 파티·디너쇼 대신 자선 경매 행사등 열기도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달 26일 밤 9시 롯데백화점 잠실점 주차장. 영업이 끝난 시간이지만 수 십대의 고급 승용차들이 몰려들고 승용차에서 내린 사람들의 복장은 파티 의상처럼 화려했다. 이들은 잠실점 최우수 고객들로,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이날 영업시간이 끝난 뒤 이들만을 위한 나이트 파티를 마련했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백화점 전체 최우수고객들을 호텔로 초청, 대규모로 행사를 치렀지만 올해에는 점포별 행사로 대체돼 잠실점이 자체 행사를 준비한 것. 경기 불황으로 최우수고객을 위한 백화점들의 송년 마케팅 행사도 예년에 비해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 백화점마다 호텔 대신 점포 내 행사로 조촐하게 치루고 홍보활동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또 화려한 파티 대신 자선경매 행사로 대체하는 경우도 부쩍 많아졌다. 롯데백화점은 연말을 맞아 그 동안 호텔에서 열었던 최우수고객 초대 디너쇼 대신 조용히 점포별로 나이트 파티를 열고 있다. 지난달부터 본점, 잠실점, 대구점 등 12개 점포에서 점포별로 백화점 MVG고객과 브랜드 VIP 고객들을 초청해 행사를 치루고 있다. 행사시간은 백화점 영업이 끝난 밤 8시부터 10시30분까지. 식사서비스와 선물 외에 패션쇼, 미니콘서트도 열린다. 10여 개 점포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도 마련된다. 자선행사로 대체된 VIP 마케팅 행사도 많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에는 명품관 에비뉴엘의 'Love & Fantasy 전시전', 1억5,000만원짜리 바이올린을 판매한 '세계프리미엄악기박람회' 등 다양한 연말 프리미엄 마케팅행사를 펼쳤지만 올해에는 자선경매 행사로 바꿨다. 특히 지난 11일 에비뉴엘 VVIP(초우량고객) 일부 고객만을 초대해 연 자선경매 행사는 판매수익금 전액을 플랜코리아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롯데백화점 명품마케팅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기도 어려운 만큼 대형 VIP 행사보다 점포별 소규모 행사나 자선경매 등을 준비했다"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는 점에서 참여하는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VIP 고객 800명에게 오페라 가면무도회 공연 티켓을 줬던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2월에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도 경기가 어려운 만큼 따로 VIP행사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식적인 행사가 줄어드는 대신 일부 VVIP 고객을 위한 행사는 점포별로 별도의 홍보 없이 조용히 치러지고 있다. 지난 달 20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패셔니스타 행사에는 강남점 VIP고객 200명만 초대됐다. 고객 중 선발된 25명은 4회에 걸쳐 전문 모델 아카데미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모델로 패션쇼 무대에 서기도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25일 명품관 VIP 초대전을 열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진행했지만 올해에는 백화점 내부에서 조용히 치러졌다. 명품관 고객 200여명이 초대된 갤러리아 VIP초대전에는 상품 할인행사와 함께 오케스트라 공연, 와인 시음회 등이 열렸고 고객에게는 '크레스만 보르도'와인이 증정됐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