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 근거를 둔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AQAP)가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길목인 홍해 봉쇄를 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드 알-셰리 AQAP 부지부장은 8일(현지시각)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라온 육성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물자 공급을 막기 위해서는 홍해 입구의 해협을 장악해야 한다며 소말리아 반군 알 샤밥에 협조를 요청했다.
밥 알 만답은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소말리아 쪽과 예멘을 가르는 해협으로, 미국이 홍해를 거쳐 이스라엘에 물자를 공급하는 길목이기 때문에 AQAP는 이 해협을 봉쇄하면 이스라엘을 옥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성명에서 셰리 부지부장은 또 아라비아 반도의 무슬림 모두가 이 지역의 기독교와 유대교 세력을 상대로 한 성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지난해 성탄절 미국행 여객기를 노린 폭탄테러 기도사건은 알 카에다의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과 공조해 진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