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건설 체감경기 급랭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64.6… 작년말比 20.6p 떨어져


건설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올해 들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기업의 경기 체감도인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전망치는 올 1월 64.6로 지난해 12월(85.2)에 비해 20.6포인트나 떨어졌다. CBSI는 지난 9월(51.3)부터 12월까지 소폭이나마 줄곧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지수(100)와의 차이가 커 체감건설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규모별로 보면 체감경기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CBSI는 대형업체가 처음으로 기준지수(100)를 회복했지만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79.4와 44.4에 머물렀다. 특히, 중소업체는 전달보다 12.4포인트나 감소해 50선이하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와 지방업체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다. 서울업체는 87.4로 전달(69.5)보다 증가했고, 지방업체는 오히려 53.2에서 38.8로 더 떨어져 지역간 격차가 벌어졌다. 업체간 양극화가 심화된 것은 대기업들은 수주 및 매출 증가, 증시 활황과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인해 경영여건이 크게 개선된 반면, 지방 중소업체들은 토목과 건축부문에서 수주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건산연 관계자는 “이 달 건설경기 전망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향후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큰 데다 계절적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