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8일 트리플위칭데이··· '세 마녀 실술' 적을듯

벌써 8,000억 쏟아져 추가매물 5,000억도 안돼<br>만기일 효과, 지수 추가하락 부추길 가능성 낮아

‘세 마녀’가 날뛰는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ㆍ옵션ㆍ개별옵션 만기일)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 공세가 한창이지만 ‘매를 미리 맞은’ 격으로 정작 오는 8일 만기일에는 마녀들이 별다른 심술을 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의 대규모 매물 공세도 정작 지수 하락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어, 만기일 효과가 지수의 추가 하락세를 부추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거래일 동안 시장으로 배출된 프로그램 매물은 약 8,000억원 규모. 이에 따라 한때 4조원을 웃돌던 프로그램 차익거래의 매수차익잔고는 3조3,000억원으로 감소해 오는 8일 만기일까지 추가로 나올 매도물량은 5,000억원 규모를 넘지 않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매물이 나올 만큼 나왔기 때문에 추가 매물 부담은 5,0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이번 만기일 여건은 매우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도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지만 지수는 시초가보다 오히려 20포인트 이상 상승 마감했다. 종가 지수가 37포인트 하락한 것은 차이나쇼크로 시초가가 워낙 낮게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정신 없는 와중에 만기물량이 대부분 해소된 것이 오히려 호재가 될 전망”이라며 “개인들의 매수세로 매물도 무리 없이 소화가 되고 있어 비교적 조용한 만기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주식 현물의 매수세가 둔화되면 지수가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남아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프로그램 매도가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은 주식 현물의 매수세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며 “만기일 효과가 나타날 지 여부는 현물 시장의 수급 버티기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