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국세청장은 2일 상납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거취 표명에 대해) 이 시기는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부산지검의 소환조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한 뒤 오후1시20분께 출근한 전 청장은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거취표명) 아직은 아니죠. 이 시기에는 절대 아니죠”라고 강조했다.
이로 미뤄볼 때 전 청장은 검찰이 수뢰 협의를 입증해 본인이 구속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사의 표명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어 전 청장은 “검찰에서 자세히 설명을 드렸다”며 “검찰에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청장은 간단한 인터뷰를 끝내고 바로 집무실로 향했다.
지난 1일 오전10시52분께 부산지검에 출두한 전 청장은 이날 0시51분까지 14시간여 동안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서 6,000만원 상당을 받았는지와 이병대 현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정 전 청장을 면회, 자신에게 금품을 전달한 부분을 진술하지 말라고 지시했는지에 대해 조사받았다. 전 청장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에 관한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