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홍준표·이혜훈 살고 안상수·나경원 탈락?

새누리 수도권 보류지역·영남 공천 7일 발표<br>대구는 경북보다 물갈이 대상 더 많을듯… 이한구 비례대표 차출설<br>부산 중진 상징성 감안… 김무성 컷오프 겨우 넘겨

새누리당이 6일 영남 지역과 수도권 공천을 향한 마지막 칼을 빼들었다. 가장 민감하기 때문에 막바지까지 미뤄놓은 지역구다. 수도권에 홍준표ㆍ안상수ㆍ나경원ㆍ이혜훈 예비후보 가운에 일부는 탈락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절반 이상의 물갈이를 공언한 대구를 비롯해 김무성 전 원내대표 등의 공천이 걸려 있는 부산은 하루 사이에 탈락과 생존으로 운명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수도권 보류 지역과 영남 공천심사에 들어갔지만 명단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7일) 오전에 추가 논의해 오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보류 지역 중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의 서울 동대문갑 공천이 유력한 가운데 공천위는 홍 전 대표의 추가 서류 제출이 완료하는 대로 그를 공천자 명단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보류 지역으로 결정된 의왕과천의 안상수 전 대표는 탈락 가능성이 높다. 서울 중구의 나경원 전 최고위원은 남편의 청탁 논란이 계속되면서 낙천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공천위는 대안으로 신은경 전 KBS 아나운서를 검토하고 있으나 그는 공천 청탁 혐의로 기소유예를 받은 전력 때문에 비례대표 출신 의원 등 제3의 인물과 함께 비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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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친박계이자 경제통 여성 정치인인 이혜훈 의원은 새누리당 우세 지역인 서초갑을 떠나 중진 야당 의원의 지역구에 전략공천하는 카드가 거론된다.

대구ㆍ경북과 부산ㆍ경남 등 영남은 대구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측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하위 25%의원을 컷 오프 시키기 위한 여론조사 결과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신 전략 지역을 늘려서 현역 물갈이 비율을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역구가 있었다는 상징성 때문에 경북보다 높은 물갈이가 관측된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구ㆍ경북은 새누리당이 다른 지역에 비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기에 물갈이, 쇄신공천, 인적 변화 등이 다른 곳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물꼬를 트는 희생이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경북은 지역구 27곳 가운데 남은 5곳의 공천이 주목되고 있다. 대구의 서상기 의원은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학계나 업계에서 일부 반대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점이 막판 변수다. 이한구 의원은 비례대표 차출설이 나돈다. 경북의 김광림 의원은 여론조사 성적이 높았지만 상대 후보가 제기한 재산형성 의혹의 해명이 늦어지면서 공천이 지연되고 있다. 이인기 의원은 사전 선거운동으로 인한 선거법 위반 여부를 공천위가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따라 공천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ㆍ경남은 34곳 지역구 가운데 13곳의 운명이 남아 있다. 과거 친박계 좌장이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결과 하위 25%선을 간신히 넘겼다는 점 때문에 비토를 받았으나 부산 중진으로서 상징성을 감안하자는 막판 일부 공천위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관계자는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부산의 교체지수가 매우 높게 나왔기 때문에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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