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난해 중기.가계대출 증가율 환란후 최저

중기 3.4%, 가계 8.8% 등 한자릿수 증가

지난해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뚝 떨어졌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45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조1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02년과 2003년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 22.6%와 21.0%에 비해 대폭낮아진 것으로,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이 한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전월 대비 4조9천억원이나 줄면서 1조4천억원이 감소했던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경기에 민감한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에대한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한 결과"라면서 "우량 중소기업들은 자금조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반면 대출수요가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은행권이 대출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율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275조2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8.8%(22조3천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역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2001년 40.1%, 2002년 38.4%, 2003년 13.8%로 매년 둔화되는추세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2%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계대출 연체율은 1.7%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0.1% 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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