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단체장에게 듣는다] 백종진 벤처기업協 회장 "벤처 M&A 활성화 대책 마련해야"稅혜택·절차 간소화도 필요… 이달중 '벤처기업 M&A펀드' 결성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사진 김동호 기자 백종진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6일 "벤처기업간 인수합병(M&A)뿐만 아니라 벤처기업과 일반기업, 벤처기업과 대기업 간의 주식교환 등 M&A에도 세제혜택, 절차 간소화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협회 회장에 취임한 백 회장은 이날 구로디지털단지내 협회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연장되기로 한 벤처특별법 안에 M&A 활성화 대책을 포함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회장이 M&A 문제에 집중하는 이유는 창업 이후 기업공개(IPO)까지 가는 기업이 전체의 5%정도에 불과하기 때문. 나머지 95%의 기업은 M&A 등을 통해 살길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벤처기업이 창업해서 성장하는 단계별로 경영자의 역할은 다르다"며 "기업도 발전을 위해서는 상품처럼 팔 수 있다는 문화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특히 "소규모 합병시 규제 완화, 대주주의 주식 락업(Lock-Up)문제, 합병시 미실현 차익에 대한 과세 이연 등 손볼 부분이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이르면 이달내에 협회 회원사의 M&A 지원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벤처기업M&A펀드(가칭)'가 결성, 출범된다. 백 회장은 "협회 임원사가 100억원,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400억원을 출자, 조만간 펀드를 만들어 회원사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회장은 또 벤처산업의 트렌드 변화를 언급하며, 벤처의 범위를 문화 산업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보이(B-boy), 난타도 벤처로 등록돼 있다"며 "그간 정보기술(IT)에만 초점이 맞춰져온 벤처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바이오ㆍ문화ㆍ영화ㆍ공연기획 등으로 넓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벤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에 도움을 줄 것이란 판단이다. 글로벌 마켓을 대상으로 한 벤처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시장 자체가 협소한 국내 시장에 매여서는 성장이 어려운 만큼 벤처의 아이템 자체가 글로벌 시장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 등도 이런 쪽에 치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3월말에 협회 내 한국벤처기업정책연구소를 설립키로 하고 내부 준비를 거의 끝냈다. 협회 임원사가 5억원을 출자해 설립되는 연구소는 각종 벤처 정책을 수립, 제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백 회장은 현재 대표이사로 있는 서울 구의동 소재 한글과컴퓨터와 협회는 물론 벤처 관련 정부 정책 협의를 위해 과천 및 대전 청사 등을 수시로 오가는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3/06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