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가스공급 분쟁이 유럽연합(EU)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에 힘입어 타결됐다. 이에 따라 수일 내에 유럽지역에 가스 공급이 다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17일(현지시간) 회담을 직후 공동 성명에서 "19일 가스수송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후 유럽으로의 가스 수송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브 러시아 총리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운반되는 천연가스의 수송비를 지난해 수준에서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20% 할인된 가격에 가스를 공급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1월 이후 가스가격과 수송비 비율은 향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시장가격 수준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양측의 합의는 가스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은 EU가 신속한 해결책을 내놓도록 압력을 행사하면서 탄력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