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수출입은행 출자 펀드 운용 누가 맡을까

사모펀드 등 10곳 지원 경쟁 후끈… 11월 최대 3곳 선정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사상 처음으로 설립하는 중소·중견기업 지원 펀드의 운용사 선정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수은이 최근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펀드 사업'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사모펀드, 자산운용사 등 총 10여 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수은이 추진하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 해외진출 펀드는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수은이 이 펀드에 출자할 금액은 총 500억원이다. 수은의 출자금액이 전체 자금의 25%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 펀드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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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은 지난 4월 개정된 한국수출은행법이 시행됨에 따라 해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는 집합투자기구에 최대 25%까지 출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자산을 담보로 대출만 하던 수은이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다.

수은은 이번 입찰에 참여한 운용사들에 대해 심사를 진행한 후 최대 3곳을 운용사로 선정할 방침이다. 수은의 한 관계자는 "이달 중에 심사를 마친 뒤 다음달에 최종적으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 뿐만 아니라 수은도 사모펀드에 대한 지분투자에 직접 나서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됐다"며 "한 푼이라도 아쉬운 운용사 입장에서는 수은이 새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마치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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