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이산방문 돌연 연기

"南 안보태세 강화가 북한 자극" 담화 >>관련기사 북한은 오는 16일부터 2박3일간 열릴 제4차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북측 태권도 시범단 서울파견 일정을 당분간 연기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담화를 통해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우리측 태권도 시범단의 서울 파견을 부득이 당분간 미루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로 남조선에 조성된 살벌한 경계태세 분위기에서는 대화와 내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없어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금강산 육로관광회담(19일),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23일~26일),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28일~31일)은 예정대로 금강산에서 열자고 제의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연기 발표와 관련, "북측에 우리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하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통일ㆍ외교ㆍ안보분야 장관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대변인 담화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통일부도 이와 관련, 대변인 논평을 내고 "북측의 이번 담화는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사항의 중대한 위반으로 유감"이라며 "(이상상봉연기 발표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또 판문점 접촉을 통해 우리측의 유감을 표명하고 합의이행을 촉구하는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했다. 황인선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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