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화가’ 박수근의 유화가 한국 미술품 경매 실적 최고가를 경신했다. 7일 미술품 경매 전문회사인 K옥션의 정기 경매에 출품된 ‘시장의 사람들’(1961ㆍ사진)이 25억원에 낙찰, 지난해 서울옥션에서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로 기록된 ‘철화백자운룡문호’(16억2,000만원)의 낙찰가를 갈아치웠다. ‘시장의 사람들’(24.9×62.4㎝, 변형 15호)은 시장통에 서거나 앉아 있는 여인들을 폭이 긴 하드보드지에 그린 향토성 짙은 작품이다. 김순응 K옥션 대표는 “박수근의 작품은 찾는 사람이 많아 자연스럽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미술시장은 고가품을 시작으로 커지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이번 경매가 한국 미술품 고가 거래 추세에 한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서울옥션 105회 경매에 추정가 18억∼23억원에 출품된 박수근의 ‘농악’이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할지 여부에 미술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