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자프로골프(LET)에서 활약하고 있는 양희영(19ㆍ삼성전자)이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11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프뢰사커골프장(파72)에서 끝난 스칸디나비안TPC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보탠 덕에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올랐다.
미네아 블롬퀴스트(핀란드), 마리아 요르트(스웨덴) 등 2위 그룹을 6타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었다.
영희영은 전날 요르트와 블롬퀴스트가 세웠던 코스레코드(64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고 우승상금 3만 유로를 받아 상금랭킹 3위(18만3,548유로)로 올라섰다.
지난 6월 독일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을 올렸던 양희영은 이로써 2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올리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최강자로 우뚝 섰다.
특히 이 대회는 내년에 은퇴할 예정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주최한데다 소렌스탐이 마지막으로 출전한 때문에 현지에서 커다란 관심 속에 열려 양희영의 우승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양희영은 소렌스탐에게 직접 우승 트로피를 건네 받은 뒤 “스웨덴에서 어린이들이 소렌스탐을 보고 골프를 시작하듯 한국에서는 박세리를 따라 골프를 치는 아이가 많다”며 “나도 박세리 키드”라고 밝혔다.
한편 소렌스탐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