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정부 주도로 건설

내년 초 안벽 호안 등 정부 공사 분 착공, 2014년 9월 부분 준공


인천항의 최대 현안 사업으로 남항에 들어설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이 정부 주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7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30일 기획재정부에 통합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로 전체 5,397억원 가운데 2,588억원(48%)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인천항을 방문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통합 국제여객터미널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며 예산 당국과 재정 지원 방안을 협의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기획재정부가 국토부의 예산 반영 요청을 받아들이면 인천항만청과 IPA는 사업 시행 방안 수립을 위한 협의에 착수하게 된다. 정부와 IPA는 사업비를 각각 48%와 52%씩 부담하기로 했는데 정부가 안벽, 호안 등 선박 접안에 필요한 시설을 건설하면 IPA가 터미널 시설 건설과 부지 조성, 항로 준설 등을 맡는다는 구상이다. 국토해양부는 늦어도 8월 중에 건설계획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상반기 중 정부 공사분이 우선 착수에 들어가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에 맞춰 부분 준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연안부두와 내항 등 2곳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으며 시설부족과 노후화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1년에 약 177원 가량의 추가 운영비가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립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민자사업으로 통합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1월 민자사업자(현대건설 컨소시엄)가 사업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인천항 제3준설토 투기장 전면 해상에 건립될 예정인 통합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은 10만톤급 1선석, 3만톤급 6선석 터미널 1동, 배후단지 1,096만2,000㎡ 규모로 추진돼 왔다. 국토해양부는 10만톤급 부두를 15만톤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일부 부두의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대한 국비지원 결정이 하루 빨리 결정돼 열악한 관련 인프라가 개선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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