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러시아 동부가스전 개발참여 본격 논의

한·러 자원협력위 20일 개최…시베리아 가스 도입방식 연말까지 결론

러시아의 주요 자원개발 프로젝트인 동부지역 가스전 개발 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방안이 본격 논의된다. 1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과 러시아는 오는 20일 러시아에서 제10차 한ㆍ러 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 동부지역 가스전 개발 사업 참여를 비롯해 양국 간 논의해왔던 자원개발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경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가스공사와 석유공사가 이미 러시아 동부가스전 개발 프로그램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면서 "위원회에서 우리가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러시아는 총 280억달러를 투입해 낙후한 동부지역 가스전을 개발, 러시아 전체를 하나의 가스배관으로 연결하는 동부가스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럽 일변도인 천연가스 수출 체계를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이 사업에 참여할 경우 가스 자주개발률을 비약적으로 높일 뿐 아니라 가스 시장에서 위상도 높아지게 된다. 자원개발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략광구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를 제한할 가능성도 있지만 동부가스 사업은 엄청나게 규모가 방대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위원회에서는 시베리아 지역 천연가스 도입 방식과 관련해서도 일정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공동 타당성 조사는 일단 끝났고 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스프롬이 채널(핫라인)을 만들어 구체적인 도입 방식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파이프라인 건설 기간 등을 감안해 올해 안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가스공사와 가스프롬은 당초 북한을 경유한 파이프라인 방식(PNG)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지만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자 PNG 방식을 포함해 액화천연가스(LNG), 압축천연가스(CNG) 등 3개 안에 대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경제성 측면에서는 PNG 방식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정치적 측면 등을 고려해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외에 러시아 지역 석탄개발 및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문제도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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