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주요 서방 채권은행 가운데 하나인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은행은 15일 러시아 정부의 채무상환 유예 조치로 타격받은 투자자들에게 보다 나은 대안을 제공하기 위한 회생기금을 마련했다.지난해 8월 러시아 정부가 외환위기로 2,500억루블(400억달러 상당)에 달하는 국내 발행 국채(GKO)에 대해 상환불능을 선언할 당시 전체 외국투자자 지분 가운데 30~40%를 안고 있었던 CSFB는 이날 1,500만달러를 출연해 「니키츠키 회생기금」을설립한다고 밝혔다.
CSFB가 마련한 새로운 기금의 운용방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CSFB 소식통들은 기금의 지원 아래 국채를 러시아의 사회간접시설이나 풍부한 천연자원 분야에 재투자하는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전했다.
CSFB의 한 소식통은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중인 기업이 건전하다고 간주되면 기금은 보유중인 GKO의 일부를 해당 기업의 지분과 교환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되면 외국 투자자들은 투자를 보다 용이하게 회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