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LG·GS 주가 "배당에 달렸다"

(주)LG 계열사 배당·지분법평가익 늘어 '매수'·GS홀딩스 정유 실적악화 배당감소 우려 '중립'

LG그룹 양대 창업 가문인 구씨 계열 지주회사인 ㈜LG와 허씨 계열인 GS홀딩스가 배당정책 차이 때문에 주가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LG의 경우 계열사의 지분법 평가이익과 브랜드 로열티 수입 기대로 목표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는 반면 GS홀딩스는 주력사인 LG칼텍스정유의 배당금 감소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 15일 ㈜LG는 올 3ㆍ4분기 순이익이 1,405억원, 영업이익이 1,578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39%, 25.41%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30% 가량 웃도는 것. 지분법 평가익이 전년 동기 1,363억원에서 올해 1,527억원으로, 배당수익도 7억원에서 130억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력 자회사인 화학ㆍ전자는 물론 통신 부문의 실적개선으로 앞으로 ㈜LG의 배당수익과 지분 평가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가를 2만3,700원으로 31.7% 상향 조정했다. 송 연구원은 특히 “브랜드 로열티가 이익이 아닌 매출에 연동되고 그룹 매출이 연 15% 이상 늘어난다는 점이 앞으로 주가 상승의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GS의 경우 LG칼텍스 정유의 파업 여파로 올 3ㆍ4분기 실적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고 내년 이후 정유마진 감소 전망이 제기되는데다 배당금 감소 우려로 중립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LG칼텍스가 오는 2006년 이후 공격적인 설비증설에 나서면 GS의 배당수익이 예상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정원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3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지만 ‘매수’ 의견과 목표가 3만5,600원을 바꿀 계획이 없다”면서도 “배당성향이 전망치인 35%를 밑돌 경우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증권도 “3ㆍ4분기 순익규모가 539억원으로 추정치 741억원을 밑돌고 지분법 이익이 생각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UBS증권은 이에 대해 “배당 등 그룹 전략을 선명히 제시해야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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