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외부변수의 영향을 제외한 새로운 인플레이션율 지표를 개발해 이를 근거로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하는 등 물가안정목표설정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전철환(全哲煥) 한은총재는 25일저녁 21세기비즈니스포럼이 교보빌딩에서 주최한「우리나라의 물가안정목표제와 통화신용정책」이라는 주제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全 총재는 올해 물가안정목표를 3%±1%로 설정했으나 통화외적인 요인에 따른 물가상승의 급변동분을 제외할 필요가 있어 빠르면 올상반기중 외부변수의 영향을제외해 산출한「근원 인플레이션율」지표를 개발, 내년 물가안정목표 설정시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이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작황이나 국제유가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외환위기에 따른 환율 급변동, 정부정책에 좌우되는 간접세나 공공요금 등 통화당국이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적요인을 제거한 것을 말한다. 全 총재는 또 체계적이고 일관성있는 통화정책을 위해 한은이 미래의 인플레이션 예측능력을 배양하는데 노력하고 주요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중장기적인 물가안정목표수준과 목표달성 기한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새로운 금융경제의 패러다임에 맞춰 통화정책수단을 정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고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해 통화-금리-환율의 연계적 운용체제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全 총재는 이어 올해는 금고나 신협 등 서민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방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총액한도대출의 지점별 한도 조절 등을 통해 지역금융의 원활한 지원에 노력하는 한편 수출업체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권홍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