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a name="[문서의_처음]"></a>은평을 재선거 대진은 ‘이재오 대 장상’

‘이명박 대통령의 ‘왕의 남자’냐, 국민의 정부 총리서리냐’ ‘미니총선’으로 통하는 7․28 재보궐선거 중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에서 ‘이재오 대 장상’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가 지방선거 패배에도 4대강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다고 보고 이번 재보궐선거를 정권심판론의 연장선에서 치르려 했다. 게다가 이 후보가 현 정부를 대변하는 실세 중의 실세인 만큼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거물 야권후보를 내세워 일대일로 대립각을 세우고자 했다. 이에 신경민 MBC 선임기자 등 외부 인사 영입에 공을 들였으나 당내 출마자들의 반발이 거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여론조사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았던 장상 최고위원이 후보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왕의 남자’로 불리는 등 현 정부의 ‘2인자’로 통한다. 또한 은평을이 지난 17대까지 3선을 했던 자신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조직력에서 앞선다는 것도 재보선이 20~30%의 투표율을 기록함을 감안하면 큰 강점이다. 그러나 의원 재임 기간 지역구 기여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지지세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은평뉴타운 공사 과정서 주변 세입자로 밀려난 원주민들이 이 후보에게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후보는 지난 1월부터 지역에서 꾸준하게 표를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지역구와의 관련성과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약점이다. 무엇보다 이 후보와 일대일 대립 구도를 형성할 정도의 개혁성과 신선함, 중량감이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미 이 후보에 비해 20% 이상 지지율이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다. 다만 지방선거 이후 여전히 정권 심판 여론이 비등한 만큼 장 후보 측은 이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이와 관련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등과의 야권연대에 대해 민주당은 “처음 논의된 3+2 연대가 분열된 건 아니다”라며 “각 지역별 자율 논의한다는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 후보가 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며칠 남지 않은 재보궐선거에서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나머지 세 곳의 후보도 결정해 7․28 재보궐선거의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다. 광주 남구에는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을 공천했으며, 인천 계양을에는 김희갑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이 낙점됐다. 충북 충주에는 정기영 지역위원장이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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