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 대내외 악재로 우리 경제에 비상등이켜졌지만 대표적 내수지표인 도소매 판매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경기회복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선행지수와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나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각각 1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또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과 생산자제품출하의 증가세가 이어졌고,설비투자는 증가세로 반전했다.
다만 도소매 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이 크게 확대되고 있지는 않아 경기회복이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4.3% 증가해 4월의 3.8%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와 반도체, 화학제품이 각각 15.3%, 10.9%, 6.9% 증가했다.
반면 섬유제품과 인쇄출판은 각각 7.3% 감소했다.
생산자제품출하도 작년 동기보다 3.6% 늘어나 전월의 2.8%에 비해 증가율이 0.8%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8.0%로 전월에 비해 0.8%포인트 소폭 감소했고, 재고율은103.0%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컴퓨터와 특수 및 일반 산업용기계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7.7% 증가해 1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건설수주는 53.9%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증가폭도 전월의29.1%에 비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선행지수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3% 증가해 전월보다 0.2%포인트상승, 1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6.6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증가해 1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경기회복의 최대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는 내수 부분은 연초의 회복조짐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3.8%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의 도소매 판매 증가율은 지난 2003년 1월의 6.6%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소매업이 2.3%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도매업도4.4%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김광섭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체적으로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