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상준아』선생님이 놓고 간 우유와 쪽지를 보며 가난한 달동네에 사는 상준이는 눈물을 흘린다.
『형, 우유 안 먹어?』
아무 것도 모르는 동생은 형에게 우유를 마시라며 건네준다.
요즘 한국낙농육우협회가 내보내고 있는 「사랑의 우유나누기 운동」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람들은 두 어린이의 가슴 찡한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적신다.
제작 전부터 톱스타인 김혜수와 차승원이 무료로 출연하기로 해 화제가 된 이 광고는 방영되자마자 시청자들의 전화가 폭주해 성금을 모으는 ARS(700-1212)시스템이 마비되는등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협회측은 당초 1,000회선 이상을 확보했는데 불구하고 전화가 불통되자 현재 회선을 늘리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운동본부의 후원안내 전화(02-598-1213) 역시 시청자들의 전화로 바쁘기는 매한가지다. 『광고를 본 뒤 너무 가슴이 아팠다』, 『비록 돈을 보태지는 못하지만 자원봉사라도 하겠다』등 따뜻한 마음을 담은 국민들의 성원이 계속됐다.
광고대행사인 LG애드와 프로덕션사인 킬리만자로도 동참하는 뜻에서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았다. LG애드는 지난달에 사내카페 「사랑방」에서 일일장터를 열어 모은 222만5,500원을 이 행사본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은 결식아동, 무의탁노인등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것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기금 조성과 유업체 및 유가공업체의 공동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협회는 성금으로 우유를 구입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푸드뱅크를 통해 선정된 지원대상에게 오는 10월부터 지급한다.
이 운동은 올해 말까지 계속되며 ARS 모금전화나 운동본부 계좌입금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